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8일 오후 19분 간 메시지 송·수신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올 들어 발생한 서비스 장애만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게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부터 1시54분까지 19분 간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 발신, 로그인 등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모바일, PC 양쪽 서비스 모두 원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면이 멈추거나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만 나오는 식이었다. 한 번 보낸 메시지가 5번 연속 전송되는 오류도 있었다.
카카오 측은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통해 오후 2시 이후로는 모두 정상화됐다”며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번 장애 원인을 내부 시스템 설정 오류로 추정하고 있다. 장애 원인과 범위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의 오류가 잦아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믿고 계속 쓰겠냐”는 반응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1월 오후에도 약 9분간 메시지 수신, 발신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무더기 장애 이후에도 오류가 빈번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장애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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