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 관리해야 일 잘하는 조직 된다"

입력 2023-05-09 16:01   수정 2023-05-09 16:02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노동 생산성 손실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입증한 국내 연구팀의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모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사진)은 2021년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 1078명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실제 노동인구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노동 생산성과 직무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 교수팀은 설명했다.

직무 스트레스는 노동자가 직무 수행에 관한 압박을 받아 몸과 마음에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직무 만족도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원은 병원 등 의료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되고 재해 발생률도 증가해 사회적 부담이 늘어난다.

강 교수팀은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KOSS-SF)를 사용해 직무 스트레스를 정의했다. 건강 문제 탓에 생긴 노동생산성 손실은 △결근, 조퇴, 지각 등으로 인한 근로시간 손실 △출근은 했지만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져 생긴 생산성 손실로 나눠 산출했다.

교수팀이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관련 노동 생산성 손실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직무 스트레스가 낮은 사람보다 중간이나 높은 사람들은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20%포인트 컸다.

세부 요인을 분석한 결과 직무 요구, 직무 불안정, 조직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문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은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직무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노동자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앞으로 조직관리나 병가 정책 등을 마련할 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가 다르고 구성원이 느끼는 직무 스트레스 요인도 다양하다”며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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