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710만 대를 판매했다. 1분기 시장점유율은 23.1%로 2021년 18.2%, 2022년 18.6%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양강에 이어 중국 화웨이(시장점유율 6.6%), 레노버(6.2%), 미국 아마존(4.6%)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8.3%에 달했다. 두 회사의 신제품이 나오면 양사 시장점유율 합계가 60%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의 합계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면서 한때 삼성전자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올라간 덕분에 태블릿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태블릿 매출은 3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갤럭시탭S9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제품 출시 시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5를 공개하는 7월 넷째주가 유력하다. 갤럭시탭S9 시리즈에는 갤럭시S23에 적용된 퀄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P는 갤럭시탭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인 1세대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34%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9 시리즈를 바탕으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지도 관심사다. 태블릿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2021년 16.1%포인트에서 지난해 19.4%포인트로 벌어졌다가 올 1분기에는 12.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애플도 아이패드 신제품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한층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에선 두 회사가 내년에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태블릿 등에 대해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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