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46만9000명)보다 11만5000명 적고, 2월(31만2000명)보다는 4만2000명 많은 규모다.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업(10만 명)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9만7000명 급감했다. 2020년 12월(-11만 명) 후 2년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 감소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속해서 제조업 고용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취업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4만2000명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8만8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7000명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후 2년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보기술(IT) 부문 중심의 제조업 경기 부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우려 등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관리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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