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녹색산업법안의 윤곽을 공개했다. 16일 발의 예정인 녹색산업법안에는 배터리, 전기차, 히트펌프,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등 친환경 기술 투자에 대해 세금을 공제하는 내용이 담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세제 혜택안으로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9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가 활성화하고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현금으로 최대 5000유로를 지원하는 현행 보조금 제도를 개편해 ‘탄소 발자국’을 보다 중점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탄소 발자국이란 특정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한 뒤 폐기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무게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자동차는 탄소 발자국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 제도는) 결과적으로 유럽산 제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녹색산업법안은 우리가 미국 IRA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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