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 12개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4배였다. 올해만 주가가 100% 가까이 뛰었다. 3500억달러(약 467조원)이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7000억달러(약 934조원)를 돌파했다. 테슬라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3배, 24배의 후행 PER을 기록하고 있다. MS 주가는 올 들어 30%, 알파벳은 31% 상승했다. MS는 5000억달러, 알파벳은 3000억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늘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과열 논란도 따라붙고 있다. 과열론자들은 AI 관련 후발 기업들이 등장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면 빅3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시 브라운 리트홀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며 “AI 후발 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가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3가 만들어 놓은 기술적 진입장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백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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