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늘려라"…'세계 1위 부자' 아들, 중국에 공들이는 까닭 [신정은의 글로벌富]

입력 2023-05-15 10:59   수정 2023-05-15 11:20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아르노(28)가 올해 매출 10억 달러(약 1조3380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셋째 아들로, 올해 28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프레데릭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곧 10억달러 브랜드 클럽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LVMH는 개별 브랜드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모건스탠리는 태그호이어의 작년 매출이 7억2900만 스위스 프랑(약 8억1200만달러·약 1조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매출 확대를 위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프레데릭 CEO는 "국가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경쟁업체보다 훨씬 낮다"며 "매년 중국에서 적어도 5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95년생인 프레데릭 아르노는 12살에 아버지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의 회장으로부터 태그호이어 제품을 처음 선물 받았다. 그는 전자결제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가 2017년 태그호이어에 경영진 중 한명으로 합류했고 3년 뒤인 25세에 CEO 자리에 올랐다.

프레데릭은 태그호이어의 CEO가 된 후 고가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고, 브랜드 입지를 높이는 데 힘썼다. 태그호이어만의 독점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층을 중산층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또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스마트워치 라인도 확장해 나갔다.


태그호이어는 제품은 가격은 1450달러(약 194만원)부터 시작하지만, 한정판의 경우 50만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다양한 라인을 갖추고 있다. 낮은 가격의 라인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소득이 높아지면서 더 비싼 라인을 구매토록 하는 전략이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우리는 최초의 명품 시계"라면서 "LVMH 그룹을 활용해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쇼핑몰에서 최고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은 LVMH의 후계자 후보 중 한명이다. 올해 74세인 아르노 LVMH 회장은 슬하에 자녀로 1녀 4남을 두고 있는데, 이들 모두 LVMH 주요 브랜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재산은 이날 포브스 집계 기준 2366억달러(약 316조원)로 세계 1위다.


아르노 회장이 안 드바브랭(73)과 첫 결혼에서 얻은 딸 델핀(48)은 올해 초 크리스챤 디올의 CEO에 임명됐다. 첫째 부인과 낳은 아들 앙투안(45)은 지난해 12월 상장기업 크리스챤 디올 SE의 CEO를 맡았다.

아르노 회장은 캐나다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인 엘렌 메르시에(63)와 재혼해 세 아들을 낳았다. 알렉상드르(30)는 티파니의 수석 부사장, 프레데릭(28)은 태그호이어 CEO, 막내 장(24) 아르노는 루이비통 시계 사업부의 마케팅·개발 이사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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