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5일 13: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웹툰 전문 제작업체인 케나즈가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오는 9~10월 북미 진출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 출시를 위한 자금 유치다. 케나즈는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나즈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시리즈 B와 시리즈 C 사이의 브릿지 펀딩이다. 2020년 9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은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다. 신한벤처투자가 4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투자를 이끌었고, 미래에셋증권 등도 함께 투자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로 케나즈의 기업가치는 약 8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케나즈는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케나즈가 올해 글로벌 매출 확대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면 이르면 내년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나즈는 연간 100개 이상의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웹툰 스튜디오다. 회사 내부적으로 작가와 PD 등 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웹툰 제작을 위해 내부-스토리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향, 게임IP, 남성향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케나즈는 애플북스와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일본에서는 20개 이상의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는 9~10월에는 북미에 같은 서비스를 론칭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인 웹툰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몰렸다”며 “특히 애플과 손잡은 것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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