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승의 날을 맞은 가운데,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교사 10명 중 2명만이 교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3.6%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6년 당시 만족도는 67.8%였지만 해마다 떨어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은 20.0%에 그쳐, 이 역시 같은 문항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교원들이 꼽은 교직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2개 선택)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0.4%),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18.2%)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9.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교권 침해는 총 10,178건이다. 침해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이 55.6%로 1위를 기록했고 상해·폭행(9.3%)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서 교원 96.2%는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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