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취해 잠든 여성 승객들을 상습 추행하고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한 60대 남성 택시 기사가 체포됐다.
마이니치신문, 후지테레비(FNN) 현지 언론은 일본 경시청 우시고메 경찰서가 택시 기사 니시카와 아키노부(64)를 준강간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시카와는 2021년 9월10일 새벽 택시를 몰고 도쿄도 시내를 달리다 만취한 20대 여성 승객이 뒷좌석에서 잠들자 이 승객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니시카와는 여성 승객이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인적이 없는 곳에 택시를 세운 뒤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여성의 몸을 만지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니시카와의 다른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피해 여성을 확인했다. 피해 여성은 이때까지 자신이 당한 일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시카와는 과거에서 승객 준강제추행 혐의로 두 차례 체포된 바 있고, 이번이 세 번째 범행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니시카와는 "자고 있는 여성이 무방비 상태로 보여 흥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니시카와의 휴대폰을 추가 조사해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확인,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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