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6일 10: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ACPC PE가 국내 1위 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 에테르씨티(옛 엔케이에테르) 매각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CPC PE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테르씨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에트레씨티 지분 100%로 5000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테르씨티는 2020년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엔케이의 대형 공기용기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신설됐다. 국내 유일의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강재압력 용기를 생산업체다. 수소 경제가 활성화 될 경우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수소용기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의 운반 및 저장에 필요한 초대형 용기도 생산하고 있다.
ACPC PE는 2020년 7월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에제1호를 통해 에테르씨티 지분 100%를 인수했다. ACPC PE가 440억원을 투자했고, 모회사였던 엔케이도 110억원을 투자했다. APCP PE는 기술개발 및 설비 투자를 위해 160억원 규모의 회사 전환사채(CB)도 추가로 투자했다.
에테르씨티는 수소용기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 대비 18%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직전연도 대비 24% 늘어난 236억원을 달성했다.
ACPC PE는 2021년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를 통한 자금 회수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이후 IPO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력 인수후보는 중대형 규모의 경영권 인수 전략을 활용하는 PEF나 수소 용기 등으로 사업 진출을 노리는 전략적투자자(SI)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도자 측이 기대하는 인수가격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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