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채팅으로 만난 남녀 3명, 함께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5-16 09:56   수정 2023-05-16 10:31


텔레그램 채팅으로 만난 남녀 3명이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유서를 남기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7분께 김천시 아포읍 한 저수지 인근 스타렉스 차량에서 남성 A씨(41)·B씨(28)와 여성 C씨(2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각각 경기도 안산·파주, 부산 출신으로 구미에서 자동차를 빌려 이곳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다.

렌터카 업체 사장은 이들이 차량을 반납하지 않자 GPS(위성항법장치) 차량 위치 추적을 통해 이들의 위치를 알아냈다. 차 안에서 C씨의 자필 유서가 나왔으며 A씨와 B씨의 카카오톡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됐다.

이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로 텔레그램에서 무작위(랜덤) 채팅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셋 다 직업이 없으며 평소 취업과 채무 문제로 고민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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