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6일 14: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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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루터프라이빗에쿼티(PE)가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의 주차장 부지를 인수했다.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재벌 회장들의 계열사가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루터PE는 서울 용산구 남산하얏트호텔 주차장 부지를 수의 계약을 통해 인수했다. 매각 대상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47-1 대지 외 6건으로 토지 1만1306㎡와 건물 1578㎡이다. 인수가격은 2223억원이다.
이든자산운용사와 개발사인 UOD 등은 2021년 11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이 땅을 2100억원에 인수했다. 고급주거단지로 개발해서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개발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계획이 꼬였다. 급기야 지난해 대출금 만기 상환이 불발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수탁자였던 한국자산신탁이 해당 물건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3월까지 총 6차례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7회차 공개매각을 앞두고 루터PE가 인수자로 참여하면서 가까스로 수의 계약을 통해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의 주요 투자자로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 있는 재벌 그룹사가 참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삼성가를 비롯해 중앙일보, 신세계, 부영 등의 회장 자택과 맞닿아 있다.
해당 부지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루터PE 측은 "해당 부지를 수의 계약을 통해 인수한 것은 맞다"면서도 "투자자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최석철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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