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빠진 예산시장 국밥에 '파리'…항의하자 "여름이라"

입력 2023-05-16 16:31   수정 2023-05-16 16:5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름을 떼고 철수한 충남 예산군 국밥 거리의 한 식당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식당 측이 손님의 항의에도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인 게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손님이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오자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님은 식당 측에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직원은 "왜?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재차 항의하자, 사장은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받아쳤다.

영상을 게시한 유튜버 꿀돔은 영상에 '갑자기 입맛이 확 떨어진다'고 자막을 달았다. 그는 "시장에서 장사하다 보니 벌레나 파리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백 대표 이름이 빠지게 된 게 시장은 본연의 스타일이 있는데 갑자기 백화점 위생 퀄리티로 바꾸려고 하니까 (식당 사장님들이)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도시도 아니고 시골이다 보니까 벌레들이 특히 더 많고,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좀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밥에서 파리 나오면 손님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식당 사장님들도 조심할 부분"이라고 했다. 식당의 맛은 만족스러웠지만, 위생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총평도 함께 남겼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요금과 위생 관리 등을 이유로 예산 국밥 거리 상인들과 이견을 보이다 결국 '백종원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기로 결정했다.

백 대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국밥 거리의 한 상인은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하니까 너무 어렵다"며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 "영업 정지 1년 당하던 천만원을 물던지 해도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백 대표는 "사장님들 가게 중 한 곳에도 위생 문제가 생기거나 기사화되면 예산에서 공론화돼서 난처할 것"이라며 "이전엔 별것 아니었던 게 큰일이 될 수 있다. 걱정돼 그러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백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 안 한 가게들은 SOS를 요청해서 도와드렸는데 잘되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이러시더라"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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