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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에 이어 테슬라(TSLA)도 인도에서의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주에 공급망, 생산 및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는 고위 경영진 그룹이 인도를 방문,인도내 고위 관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아직 인도에 진출하지 못한 테슬라가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도의 높은 수입관세와 전기차 정책을 비판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테슬라에 중국산 전기차를 자국내에서 팔지 말라고 말해왔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을 오랫동안 벌이고 있다.
인도를 방문하는 테슬라 경영진그룹은 테슬라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해달라는 테슬라의 요청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인도는 올 2월에 테슬라가 수입 관세를 낮추기 원한다면 5억달러 규모의 인도 현지 자동차 부품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인도내 부품 조달을 늘리면, 테슬라의 인도 진출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테슬라가 인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메르세데스 벤츠 등은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해 판매해왔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인구가 가장 많고 자동차 시장 성장 잠재력도 높은 인도 시장의 전기 자동차 수요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인도에 고가의 자동차 조립 기지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머스크는 차를 먼저 팔 수 없는 곳에는 제조 공장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한편 중국에 세계 최대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애플을 포함,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은 미 중 지정학적 갈등이 중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안보이자 중국내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추진중이다.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인도와 남아시아 국가내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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