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개발한 생성AI 챗GPT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 서비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챗GPT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면서 앱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 3월 말 출시한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에 등록한 기업이 70곳을 넘어섰다.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이들 기업이 만든 앱을 다운로드받아 실행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으로 거듭난 것이다. 사용자는 챗GPT와 대화하면서 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 기능을 내놨을 때 입점한 기업은 호텔 및 항공권 예약 전문 ‘익스피디아’와 모바일로 마트에서 장을 보듯 주문할 수 있는 ‘인스타카트’, 상품 가격을 비교 검색하는 ‘클라나 쇼핑’, 레스토랑 예약을 할 수 있는 ‘오픈테이블’ 등이다. AI 언어 튜터 ‘스픽’과 쇼핑몰마다 흩어져있는 위시리스트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위시버킷' 등 한국 스타트업도 입점했다. 당초 11개 업체가 입점했는데 현재는 70곳이 넘는다. 대화형 검색 기능에서 다른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면서 ‘대형언어모델(LLM) 앱스토어’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챗GPT 사용자가 수백만 명인 만큼, 앞으로도 입점 업체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양분된 앱 서비스 플랫폼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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