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6일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상계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계5구역은 대지 면적만 11만5964㎡에 달한다. 당고개역이 포함돼 있어 상계뉴타운 중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용도지역은 제2·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구역에 최고 33층, 2042가구(임대 34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안에서 용적률을 261%에서 290.49%로 상향했고, 대지 면적도 3586㎡ 늘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평수가 소폭 추가됨에 따라 용적률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공시설인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 등도 구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으로 5구역은 2008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15년 만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상계뉴타운에서 3구역은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1·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6구역은 공사를 마치고 6월 입주할 예정이다. 4구역은 이미 입주를 마쳤다. 5구역 재개발 조합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5구역은 노원구가 추진 중인 당현천 하천복원 사업과도 연계한다. 당현천은 상계역까지만 하천 정비가 이뤄진 상태로, 상계뉴타운(당고개역 주변) 구간은 복개돼 있다. 노원구는 복개 구간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복원되는 당현천에서 주민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민이 오랜 기간 바랐던 5구역 개발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당고개역 역세권 지역에 주택 공급을 확대해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