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NASH 치료제 ‘VK2809’의 2b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평가지표인 자기공명영상 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로 지방간 감소를 측정한 결과, VK2809를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지방간이 감소했다. 12주차 10mg의 VK2809 투약군에서 55.1%(중앙값)의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85%의 환자에서 30% 이상 지방간이 감소했다. 이 결과를 공개한 후 바이킹의 주가는 12% 급등했다.
경쟁 물질인 마드리갈의 레스메티롬이 36주차에 지방간을 40% 감소시킨 2상 결과에 비해 우월한 효력이란 설명이다. 오의림 연구원은 “VK2809는 레스메티롬에 의해 이미 효력이 입증된 THR-β 활성화 기전에 간 특이적 약물 활성화 기전을 추가했다”며 “기전 상으로도 경쟁 물질 대비 우월한 효력이 예상되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우수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94%의 부작용이 중증도 이하였고, 위장관 장애 발생률은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VK2809가 NASH 치료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간 섬유화 개선 효력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킹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VK2735’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VK2735은 GLP-1과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바이킹은 4주 만에 체중 6%를 감소시킨 경쟁 물질 대비 뛰어난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올해 하반기 2상 진입 및 1상 효력 공개가 예상된다”고 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77134.1.jpg)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