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피스시장,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ASK 2023]

입력 2023-05-18 14:22   수정 2023-05-19 19:25

이 기사는 05월 18일 14: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오피스 시장,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스틴 기샤드 오크트리 상무(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오피스 시장의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크트리 캐피탈은 국내에서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하워드 막스가 운영하는 대체 투자 운용사로 잘 알려져 있다.

오크트리캐피탈은 이날 미국의 부동산 자산시장을 코로나19 확산 이후 승자가 될 곳과 패자가 될 곳으로 나눠 분석했다. 견조한 현금흐름을 발생하는 부동산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가격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낮은 주거용 부동산 ‘멀티 패밀리(다세대주택)’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반면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오피스와 같은 자산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피크를 찍었다”며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차주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발을 뺐고, 변동금리에서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만큼 자산 보유자들의 리파이낸싱에 획기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 매력도는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크레딧 수익률을 봤을 때 대출자 입장에서 거의 모든 부동산의 수익률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전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티패밀리 부동산 금리는 2021년 12월 3%대에서 지난해 12월 7%대로 빠르게 올랐다.

상업용 부동산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택 보유자 85% 모기지론 금리가 5% 이하”라며 “앞으로 신규주택 수요가 많이 남아있어 기존 주택 가격을 지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 있는 투자자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 분명히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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