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8일 17: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흥국 인프라 투자 위험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다.”
아드리안 뮤칼로프 액티스캐피탈 파트너(사진)은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S&P에서 신흥 30개국 8000여개의 PF 부도율을 살펴본 결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액티스캐피탈은 주로 브라질이나 인도 등 신흥국에 인프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아드리안 뮤칼로프 파트너는 이날 신흥국 인프라 투자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 인프라 수요와 공급에는 큰 격차가 있는데, 이 큰 격차 때문에 수익 기회가 존재한다”며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을 통해 높은 현금 창출력을 구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현재 인프라 투자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치중돼 있다”며 “하지만 신흥국의 인프라 성장성이 장기적으로 선진국보다 크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 펀딩의 90%가 선진국에 쏠려있는 점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많다는 논리다. 액티스 캐피탈의 자체 조사 결과 선진국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6~8%대인데 비해 신흥국 투자 수익률은 13~15%대로 높았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신흥국 투자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투자자는 신흥국 투자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느냐고 묻는다”며 “하지만 물가와 환율 방어 계약을 챙기고 규제 당국에 대해 잘 이해한다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리스크가 있는 국가는 보험을 통해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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