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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항상 주주 이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에 따르면 세계 주요 상장사 1200곳은 지난해 1조3000억달러(약 174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10년 전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자사주를 매입한 업종은 에너지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이익이 급증한 에너지 기업들은 전년의 4배인 135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배당금 증가율이 54%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얼마나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통념과 달리 자사주 매입이 주주들에게 늘 이익이 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유안 먼로 뉴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주 매입을 중시하다가 기업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투자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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