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18일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국제법에 반하는 중국의 강압적 행태를 포함한 역내 안보 도전 대응에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북 문제와 관련,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인도·태평양 권역에서의 다자협력 증대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특히 한국과 다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국가들,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한국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선 양자 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계획과,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등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미일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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