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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의 외자 유치 시도에도 올해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4월 대중 FDI는 73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1~2월 누적 FDI는 3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었다는 점에서 3월과 4월 FDI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1~3월 데이터는 내놓지 않았다. 중국에 대한 작년 FDI는 1819억달러로 전년 대비 8% 늘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외자 유치에 더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3년 '제로 코로나' 여파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국가 재정 적자가 누적돼 외국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 국가안보를 내건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에 대한 조사 강화 등으로 대중국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4월 청년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위안화 환율은 5개월 만에 다시 달러당 7위안 위로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위안화 표시 자산의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중국 투자가 더 위축될 수 있다.
SCMP는 중국이 최근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캡비전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외국인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중국발전포럼(CDF), '중국 투자의 해' 발동식 등을 잇달아 열며 투자를 호소했다. 중국 투자의 해는 올해 처음 조직한 행사라는 점에서 지도부의 다급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에도 외국인의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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