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아인 '마약 혐의' 구속영장 신청…"도주 우려"

입력 2023-05-19 17:50   수정 2023-05-19 18:26


마약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아인의 모발에서 4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되는 등 투약 마약류가 여러 종류인 부분도 고려됐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뒤 다음 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유아인의 마약 수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의 본명인 엄홍식이라는 이름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천400㎖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유아인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 대부분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었고,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미대 출신 작가 A 씨 등 주변인 4명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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