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휴대폰 되팔다 걸린 40대 귀화인…밥솥엔 '현금 다발'

입력 2023-05-21 14:24   수정 2023-05-21 16:40


지하철에서 도난·분실된 휴대폰을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판 40대 귀화인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1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도난·분실된 휴대폰을 재판매한 혐의(장물취득)를 받는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 씨(46)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절도범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폰을 사들인 뒤, 서울 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몽골·스리랑카 등 외국 국적 장물업자에게 5만∼7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되판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수법으로 수백 대의 휴대폰을 사고판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달 12일 A 씨 체포 당시 그가 싱크대와 냉장고·전기밥솥 등에 숨긴 휴대폰 24대와 현금 6805만원을 압수했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으로 연락했으며,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중전화 위치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해 잠복한 끝에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장물 총책 B 씨 일당을 수사하면서 A 씨의 범행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B 씨는 2021년 7월부터 약 1년 8개월간 장물 휴대폰을 베트남으로 보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송치됐다.

아울러 훔친 휴대폰을 판매한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도 무더기로 구속됐다. 이와 관련, A 씨는 휴대폰 수십 대를 다른 장물업자들에게 미처 팔지 못하고 숨겨뒀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A 씨에게 장물 휴대폰을 넘긴 절도범들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 내 휴대전화 절도범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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