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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내린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12%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0.61% 뛴 달러당 7.0370위안으로 마감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려간다는 의미다. 환율이 오르면 중국 주식이나 채권 등 위안화 표시 자산의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 환율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은 19일 22억위안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은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 부진이 이유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의 경기 부양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22일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5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작년 8월 인하 이후 지난 4월까지 8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의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5월에는 동결 또는 0.05%포인트 소폭 인하한 뒤 6월에 1년 및 5년 LPR을 모두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샤오미, 25일 바이두, 26일 메이퇀뎬핑 등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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