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 검증"

입력 2023-05-21 18:38   수정 2023-05-22 00:59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시찰단이 21일 일본에 입국했다. 전문가 21명으로 꾸려진 시찰단은 5박6일간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돌아보고 일본 측과 기술회의를 하는 등 오염수 처리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그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인 근거와 기준을 갖고 안전성을 계속 확인해나갈 것”이라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무엇인지, 추가 확인할 게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나흘 동안 이뤄지는 현장 시찰 중 첫날인 22일에는 일본 관계기관과 세부 시찰 항목을 점검한다. 23일과 24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둘러본다. 현장에서 오염수 저장 탱크와 다핵종 제거 설비(ALPS), 오염수 이송 및 방출 설비 등을 시찰한다. 오염수를 분석하는 화학분석동을 방문해 일본이 어떻게 핵종 분석을 하고 오염수를 희석하는지 그 절차와 관련 설비 장치를 확인한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일본 측과 회의를 열어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찰단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ALPS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통과하는 K4탱크도 중요한 시찰 대상으로 꼽힌다. 유 단장은 “ALPS를 중심으로 핵종 제거가 제대로 되는지, 방류 관련 안전성이 담보되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유 단장을 제외한 시찰단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데다 민간 전문가 없이 정부 관계자들만 참여하는 점을 들어 시찰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유 단장은 “안전성 평가의 완결성을 위해 필요하면 민간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