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화신이 당분간 영업이익률 6%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와 단가 협상을 잘 마쳤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은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차 그룹 내 화신의 섀시 점유율은 56%"라며 "제네시스, EV9 등의 프론트, 리어 섀시를 모두 화신이 수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전기차는 차체가 크고 무거워져 차체 뒷부분 섀시가 격자형으로 변경되며 판가가 30% 올랐다"며 "제네시스도 무게를 낮추기 위해 알루미늄 프론트 섀시를 도입해 판가가 뛰었다"고 짚었다.
화신은 배터리팩 케이스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화신의 배터리팩 케이스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들어간다. 임은영 연구원은 "화신은 2025년까지 50~70만대의 배터리 케이스를 수주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 업체 수주는 올해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화신의 상승동력(모멘텀)은 현대차의 인도공장 생산능력 증설, 현대차의 중대형 SUV 출시 등을 꼽았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에서의 부진한 성과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2028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신은 현대차가 인도와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섀시를 납품하고 있으며, 중대형 SUV에도 화신의 섀시가 적용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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