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오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4월 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진국에 비해서도 물가 안정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율도 (한미) 이자율 격차로 걱정되는 면이 있지만 오늘 (원/달러)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다른 원인에 의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한은의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전기료를 올리면 물가는 당장 상승하지만 올리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에너지 소비가 확대돼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의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전기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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