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협업으로 건립하는 수소충전소는 연면적 1500㎡ 규모에 정부 42억원, 민간사업자(코하이젠) 38억원, 세종시 13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9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대용량 충전소는 시간당 300㎏ 충전 용량을 갖추고 있어 시간당 15㎏ 기준 수소 버스 15대를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충전 용량 시간당 25㎏을 갖춘 대평동과 어진동 수소충전소에 비해 충전 용량이 12배가량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수소 버스 4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건립되면 앞으로 수소 상용차 보급을 늘리는 등 관련 수소산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대용량 수소 충전소 건립으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종은 친환경 교통 도시로 알려져 있다. 332㎞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최근 5년간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률은 연평균 76%의 증가세를 보인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대전 등 인근 도시를 30분 이내에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첨단 BRT 정류장 구축, 자율주행차 실증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친환경 수소차 대중화가 필수”라며 “연말까지 충전소를 구축하고 충전 인프라를 더 늘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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