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기준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9.2%에서 2020년 15.2%, 2021년 16.5%로 매년 높아졌다. 한계기업은 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상태가 3년 넘게 지속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한계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7년 9.8%에서 2019년 15.0%, 지난해 20.5%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9년 11.2%, 지난해 11.5%로 비슷했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임대 서비스업(30.4%), 운수·창고업(25.8%), 과학·기술 서비스업(25.0%), 도매·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순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8.6%에 그쳤다가 지난해 15.5%로 1년 만에 크게 높아졌다.
주요 7개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기준 한국이 세 번째로 높았다. 연간 벌어들인 돈으로 그해 이자를 갚지 못하는 ‘일시적 한계기업’은 지난해 30.8%에 달했다. 미국(28.2%), 일본(11.4%)보다 높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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