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TDF 수익률 최상위권…월배당·소부장 등 차별화된 ETF 인기

입력 2023-05-23 16:30   수정 2023-05-23 16:31


올해 자산운용업계의 최대 화두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다. TDF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과 함께 집중 조명을 받았고, ETF는 대중형 펀드의 대명사로 입지를 다졌다. 7월 디폴트옵션 제도 본격 시행,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 등으로 이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TDF ETF도 ‘차별화 전략’
신한자산운용은 TDF와 ETF 두 분야 모두에서 신한자산운용만의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TDF는 운용 책임을 강화했다. 신한마음편한TDF는 오픈 유니버스로 자사 상품 위주가 아니라 세계 우수한 다양한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개별 채권, 해외 개별 주식까지 편입 중이다. 작년 12월에는 1년 만기, 금리 연 6% 수준인 우량 캐피털 채권을 편입해 높은 이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미래 산업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주식을 각각 1% 수준으로 편입했다. 편입 이후 미국 S&P500지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신한 TDF 시리즈의 성과 향상에 기여했다.

장기적인 투자 목표 달성의 핵심인 TDF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전략)를 자체 생성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내재화했다. 외국 회사에 위탁하는 대부분의 국내 운용사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빠른 시장 대응과 유연한 환율 전략 등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신한TDF 시리즈는 연초 이후 수익률 5~8%대를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업계 운용 규모 상위 5개사의 퇴직연금 상품군 내 2025~2050 빈티지 중 수익률 1위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2050과 2055 빈티지에서 8%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탁월한 성과가 시장 신뢰로 이어지면서 올해 27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업계 전체 TDF에 유입된 797억원 중 약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트렌드 이끄는 SOL ETF
SOL ETF는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탄소배출권 ETF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국내와 해외 대표주식에 한번에 투자하는 한국형 글로벌 ETF 시리즈 등이 나왔다. 최근에는 국내 ETF시장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한 월배당 ETF,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소부장 ETF시리즈 등이 이어졌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팬덤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상장된 ‘SOL 미국S&P500’은 국내 시장에 월배당 ETF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상품이다. 같은 해 11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그리고 올해 3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까지 내놓으며 ETF를 활용한 배당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제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투자상품이 된 SOL 월배당 ET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5월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첫 상장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달성한 성과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상장 이후 89일 연속 개인 순매수, 국내 전체 ETF 중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5위 등 주식형 월배당 ETF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월배당 ETF는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계좌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상장 1시간 만에 완판’ 소부장 ETF
월배당 ETF에 이어 올해 4월 출시한 소부장 ETF 2종도 성공적이었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초기 상장 물량인 80억원을 개장 한 시간 만에 완판됐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 역시 절반 가까이 팔렸다. SOL 2차전지 소부장Fn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상장 이후 12영업일 만에 1160억원의 개인순매수를 기록하며 국내 703개 ETF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소부장 주식 투자는 필수적인 세부 공정 과정의 이해, 개별기업 분석, 단일 종목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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