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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가 39% 넘게 오른 애플을 두고 한 투자은행(IB)이 투자의견을 하향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IB인 루프캐피탈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80달러로 제시했다. 22일 종가(174.2달러)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3.3%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루프캐피탈은 자사 분석 자료를 근거로 애플이 최근 2분기 아이폰 생산량과 출하량 예상치를 10%가량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애플 실적도 시장 전망치에 비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4주 사이에 2번이나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루프캐피탈은 애플의 하반기 매출 전망도 경기 상황에 따라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올 9월 및 12월 출하량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배런스는 “S&P500지수가 올 들어 9.6% 오를 때 애플은 39% 넘게 상승을 이어오며 시장 수익률을 압도했다”며 “투자의견 하향은 앞서가는 판단이 되거나 매우 바보 같은 결정으로 남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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