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3일 16: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진영이 일반청약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452.5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에 약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조86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7.9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균등배정 물량으로 7~8주를 받게 된다.
진영은 1996년에 설립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필요한 기능성 시트를 만든다.
진영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596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3600~4200원) 상단보다 높은 5000원으로 결정했음에도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진영은 오는 6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이다.
같은 날 진행된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 일반청약에는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 총 3800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통합 경쟁률은 4.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영증권은 4.7대 1, 유진투자증권은 5.0대 1이다. 전체 청약증거금은 172억원이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신영증권 50.2주, 유진투자증권 41.7주다. 신영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50~51주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한 투자자는 41~42주를 균등배정 물량으로 받는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79대 1에 그쳤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2만4000원) 최하단인 2만원으로 결정했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나라셀라는 1990년에 설립된 와인 유통사다.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칠레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의 와인을 공급한다.
나라셀라는 오는 6월 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288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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