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55.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64.8%)보다 점유율이 9.6%포인트 감소했다. 2위인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8%에서 35.3%로 뛰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9.9%포인트다. 지난해 말 3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구글은 이달 AI 챗봇 ‘바드’를 출시한 데 이어 AI 챗봇을 결합한 새 검색엔진을 구축 중이다. 단조롭던 기존 검색창을 초개인화·대화형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국내에서 만년 4위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빙을 통해 쓸 수 있게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등장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을 바꿔놓고 있다”며 “빅테크의 검색엔진으로 갈아타 바드와 챗GPT를 써보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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