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CJ 가양 부지 ABCP 차환 완료…NH·KB·한투·삼성 ‘합심’

입력 2023-05-24 14:29   수정 2023-05-25 09:10

이 기사는 05월 24일 14: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4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통해 24일 만기 도래하는 가양 CJ 공장 부지 브릿지론 차환을 마무리했다. CJ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전체 사업비만 4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 프로젝트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서울 가양동 CJ 공장 부지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총 4000억원을 발행했다. 각각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200억원, 800억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은 자체 자금 1000억원과 NH투자증권(12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0억원)을 통해 발행했다. 삼성증권도 별도로 8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ABCP는 차주인 시행사 인창개발이 브릿지론으로 빌린 3700억원의 만기 도래 ABCP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다. 이자 비용 등으로 발행 규모를 약 300억원 증액했다. 금리는 연 5%대로 알려졌다. 만기는 1년 뒤인 2024년 5월까지다. 총 브릿지론 1조3550억원 중 나머지 9000억원 가량은 오는 하반기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채무 인수를 약정했다.

증권사들은 외부 매출(셀다운) 없이 내부 자금으로 차환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SPC인 ‘스트롱와이제이제일차’를 통해 이번 차환에 참여한 KB·NH·한국투자증권은 모두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는 증권사들이다. 발행어음 북이나 퇴직연금 북을 통해 자금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은 갈등을 빚었던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지난 18일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창개발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내부적으로 내년 2월께 본 PF로 전환한 뒤 착공,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양천향교역 인근 11만2587㎡ 부지에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4조원에 달해 제2의 코엑스 개발 사업으로 불린다.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인접한 위치다.

이 사업은 강서구의 건축허가만 남겨둔 상태에서 구청이 소방시설 등 관련 기관 협의를 이유로 건축협정 인가를 돌연 취소하며 좌초 위기를 맞았다.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인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지난달 24일 서울행정법원에 강서구를 상대로 ‘건축협정 인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시행사는 강서구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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