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함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와 자원 고갈 등 문제로 생물다양성 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금융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공동체를 위한 금융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후원사인 하나금융은 2007년 UNEP FI에 가입하고 2018년 UNEP FI의 글로벌 30개 금융사로 선정됐다. 이후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은행 역할을 규정한 ‘책임은행원칙 제정사’로 사업에 참여했다. 책임은행원칙 기반 대표 기후변화 관련 협의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도 이름을 올렸다.
UNEP FI는 UNEP가 지속가능 발전·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민간금융 역할 강화를 목표로 1992년 설립한 공식 산하 기관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올해 기준 글로벌 450여 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한 하나금융 등 UNEP FI 국내외 회원사와 한국은행 세계자연기금(WWF) 녹색기후기금(GCF) 등 기관이 참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계획이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2008년부터 UNEP FI 회원사로 활동해왔다. 2021년에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UNEP FI 공식 제휴 기구인 리더십위원회 참여사로 선정됐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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