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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9일까지 21.79% 하락했다가 올 1월 30일까지 43.57% 반등했고, 이어서 다시 3월 10일까지 11.54% 떨어졌다가 4월 14일까지 50.79% 올랐다. 이후 하락 전환해 이날까지 13.69% 떨어졌다. 등락폭은 금보다 크지만 추세는 비슷하게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이 자산 가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믿음이 생겼다”며 “그 결과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치를 금과 비슷하게 평가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튜더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폴 튜더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지난해 효과를 봤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이를 계속 보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존재 가치를 최근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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