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5일 10: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자회사인 미국 하이엑시엄(HyAxiom)의 프리IPO(상장전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을 선정하고 1300억여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신영증권을 미국 수소 연료전지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의 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선 4~5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DB인베, 신영증권과 함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KB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하이엑시엄은 FI를 대상으로 1억달러(약 1320억원) 조달을 추진 중이다. KDB인베와 신영증권 두 곳이 하이엑시엄 지분 약 15%를 나눠가지는 안이 유력하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단순 투자 조건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상 중이다.
하이엑시엄은 투자 전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로 불어난다.
㈜두산은 FI들에게 하이엑시엄이 5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부수익률(IRR)의 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풋옵션 조건을 달았다. 사실상 대출에 가까운 투자 유치다.
하이엑시엄은 미국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프리IPO 연장선으로 미국 전략적투자자(SI) 물색도 병행하고 있다. 증시 입성 전까지 SI를 유치해 총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프리IPO 라운드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한 글로벌 기업과 협상 중으로 파악됐다.
하이엑시엄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수소 연료전지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산업 특성상 증설에 들어가는 자금이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내 수소 관련 인프라가 급증하고 있어 연료전지 생산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 당장 돈을 벌어들이는 수익 구조는 아니다. 하이엑시엄은 지난해 115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81억원 순손실을 낸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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