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분사에 용변 보기도…늘어난 지하철 취객 '골머리'

입력 2023-05-26 14:00   수정 2023-05-26 14: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지하철 취객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3월 취객 관련 민원이 246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민원(1997건) 대비 23.5% 증가했다.

주취 사고는 대부분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가 넘어지는 경우다. 특히 이러한 사고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인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위험하다.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역사 내 소화기를 갑자기 분사하며 난동을 부리거나 이유 없이 고객안전실에 들어와 문앞에 주저앉아 귀가를 거부하는가 하면, 용변을 보는 일도 있었다.

역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이 폭언·폭행 피해를 당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공사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언·폭행 피해를 당한 사례는 272건이었다. 전체 폭언·폭행 피해 중 주취자가 원인인 비율은 2020년 31.2%에서 올해 4월 65.5%로 2배 이상 늘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만취한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에게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힘드시겠지만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고,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여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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