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된 괌 여행' 한국인이 절반 이상…정부, 임시숙소 운영

입력 2023-05-28 13:33   수정 2023-05-28 13:42

슈퍼태풍 '마와르' 때문에 괌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방문객)들을 위한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 괌 관광청이 호텔 등 숙박업소의 수도·전기시설 복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임시숙소 2곳을 마련했다.

괌 관광청은 28일 "괌 상수도국·전력청과 협력해 현재 전력망이 끊겨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호텔들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태풍이 지나간 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단전과 단수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방문객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핫라인 번호를 안내하는 등 한국인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도 별도로 언급했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군인을 제외하고 5000∼6000명가량의 방문객이 현재 섬에 발이 묶여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3200여명이 한국인 방문객으로 추정된다.

괌 관광청 "한국인들을 위해 지원하기 위해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방문객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태풍의 영향을 받은 방문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 또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숙소 2곳을 마련했다. 한국계 의사 1명이 협조를 받아 괌 현지에서 임시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처방전이 필요한 약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괌 국제공항은 이르면 이달 30일 운영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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