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경북·호남 '텃밭 의원'…믿고 밀어줬더니 안 보였다

입력 2023-05-28 18:26   수정 2023-05-31 16:18


대구·경북(TK)과 호남처럼 특정 당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일수록 국회의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의원 299명의 언론 노출 건수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포털인 빅카인즈를 통해 조사했다. 분석 대상은 전국 단위 종합지와 경제지, 주요 방송사 뉴스다. 직위를 맡는 것만으로 언론 보도가 집중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각 부처 장관은 통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호남 지역 의원의 평균 언론 노출 건수가 695건으로 가장 적었다. TK 지역 의원의 노출 건수가 1045건으로 그다음이었다. 전국 여야 의원 평균이 1314건인 점을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부산·경남(PK)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지역 국민의힘 의원의 평균 보도 건수는 1655건으로 평균보다 많았지만, 정권 실세로 관심이 쏠린 장제원 의원이 포함된 데 따른 착시효과였다. 장 의원을 제외한 PK 지역 여당 의원 평균은 1187건으로 호남, TK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서울(1391건), 경기(1362건), 대전·충청(1443건) 등 경합 지역 여야 의원의 평균 언론 노출 건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보수정당이 집권했음에도 영남 지역 의원들의 언론 노출이 적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들어 TK를 비롯한 영남권 의원이 사무총장부터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등을 맡으며 언론 노출 기회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노출 건수가 다른 지역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호남 의원들이 당직을 거의 맡지 못한 것까지 고려하면 TK 의원의 언론 노출도는 호남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재연/박주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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