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교통비는 어쩌나…'오페라의 유령' 당일 취소에 분노

입력 2023-05-28 22:21   수정 2023-05-28 23:31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 당일 취소 공지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연기획사 클립서비스는 28일 0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공연과 다음날인 29일 공연이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오후 2시·7시, 29일 오후 3시 공연이 일괄 취소됐다.

기획사는 "'오페라의 유령' 프로덕션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공연 예매 건은 각 예매처를 통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취소될 예정이며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고 했다.

문제는 공연이 취소됐다는 사실이 공연 당일 관객들에게 알려졌다는 점이다. 이날 밤 SNS를 통해서만 전해졌던 소식은 뒤늦게 오전 9~10시가 되어서야 휴대전화를 통한 문자 메시지 전송이 이뤄졌다.

해당 공연은 10여년 만의 한국어 공연인 데다,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 타 지역에서 오는 관객도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예매자들에게는 한시라도 빨리 문자 메시지를 통해 취소 사실을 알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교통수단, 숙박시설 비용까지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됐다며 티켓값 환불이 능사가 아니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산 공연 본다고 서울 티켓팅도 그냥 넘어갔다"면서 "마치 무료 공연 취소하듯 공지를 SNS로 접하니 황당을 넘어 화가 난다. 이거 보려고 연휴에 비싼 숙소, 기차 잡아서 거의 60만원 돈을 쓰고 내려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는 "부산 가는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중에 이 공지를 읽게 됐다. 급하게 기차 환불하고 위약금 확인하고 나니 이제야 공연 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대응이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왔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휴가를 신청하고 호텔과 비행기를 예약했다. 질병은 피할 수 없다지만 공지가 너무 느리다. SNS가 아니라 메일을 보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언급하며 "공연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해 공연이 취소될 경우 입장료의 전액환급 및 입장료의 10%를 배상하라고 되어 있다. 소비자 보호원에 민원을 넣겠다"는 이도 있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