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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플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오로라 스카이 캐스트너(18·사진)는 하버드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캐스트너는 법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캐스트너는 18년 전 텍사스에 있는 갤버스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태어났다. 그의 모친이 임신한 상태로 수감돼서다. 캐스트너가 태어난 후 부친이 그를 데려와 홀로 키웠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설상가상 아버지는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고 있었다. 캐스트너는 사실상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의 삶에 희망의 빛을 비춘 것은 초등학생 시절 만난 자원봉사자였다. 텍사스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캐스트너는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는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여기서 그는 평생의 멘토 모나 햄비를 만났다.
멘토가 된 햄비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햄비는 “10대가 된 아이를 위해 단순히 학교생활을 위한 안내 뿐 아니라 개인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멘토의 도움을 받은 캐스트너는 잘 성장해 전교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하버드대에 입학했다. 햄비는 “지난해 3월 남편과 함께 캐스트너를 데리고 하버드대 캠퍼스를 둘러봤다”며 “캐스트너가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 캐스트너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나는 감옥에서 태어났다’는 에세이를 써 관심을 끌었으며 왕성한 학교생활을 한 점도 성과를 얻는 밑바탕이 됐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캐스트너도 “내가 자란 환경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햄비를 만나기 이전에 겪은 모든 일도 나름의 가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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