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 금리 동결될 것…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도 해소"-하이

입력 2023-05-30 08:39   수정 2023-05-30 08:41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주요 악재가 다음 달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잠정 타결을 시작으로 각종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며 "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는 FOMC 회의와 중국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오는 31일추인 절차에 돌입할 에정이다.

이 증권사는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Fed는 신용리스크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를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상현 연구원은 "은행 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미국 은행들이 중앙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있고,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 이동이 증가하는 점은 신용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회복은 더디다"며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경기둔화로 단기적으로 수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내수 경기 회복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등 내수 경기 회복 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며 "지급준비율, 정책금리 인하 등의 방안이 경기 부양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가 동결되면 인민은행으로서도 해당 결정을 하는 데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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