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앱뿐 아니라 신한은행 등 은행 앱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터치 몇 번에 약 10분 만에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한 이용자는 “소득, 직장, 자산 정보만 입력하면 최저 금리와 최대한도 기준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 상품이 제시된다”며 “대환도 은행끼리 직접 진행해 편하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이면 대출 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지나야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
비교 결과 기존 대출이 있는 은행의 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회돼 갈아타기를 신청했지만 ‘다른 은행’이 아니어서 갈아타기가 불가능한 은행도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막아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은행이 자체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로 금융회사 간 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환대출 서비스로 개별 금융회사가 신규로 유치할 수 있는 신용대출 규모가 제한돼 있어 활발한 경쟁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금융회사별로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 또는 4000억원 중 적은 금액만 신규 대환대출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 금융권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은 110조원”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전체 신용대출의 10%만 해당 서비스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12월에는 주택담보대출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엔 대출을 갈아타려면 금융사 두 곳을 방문해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다”며 “이번 인프라 가동으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최한종/정의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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