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조달러를 넘어섰다. 장 후반 주가 오름폭이 줄어 종가 기준 시총은 9919억달러였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를 웃도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네 곳밖에 없다.
엔비디아 시총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172% 급증했다. 챗GPT로 촉발된 AI 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생성형 AI 개발 및 구동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의 GPU 주문이 몰려 “6개월을 기다려도 못 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엔비디아가 ‘반도체-데이터센터-AI 개발 소프트웨어(CUDA)-플랫폼-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AI산업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엔비디아가 최첨단 공정을 활용해 GPU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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