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대대적 확장…홍대·스타필드 하남에도 생긴다

입력 2023-06-02 08:19   수정 2023-06-22 00:02



애플이 2027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애플스토어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전 세계에 24곳의 매장을 새로 열고, 29곳은 리뉴얼하거나 이전한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미국과 유럽의 기존 점포는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韓 2곳·中 7곳 개점…말레이 진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7년까지 총 53개의 애플스토어 매장을 새로 열거나 리뉴얼 또는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가장 주력하는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이다. 애플은 2027년까지 아시아태평양에 15개의 매장을 새로 열고, 6개의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둘을 합하면 총 21개로, 북미(18개) 및 유럽·중동(14개)를 웃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지난해 아태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인 1300억달러(약 171조6000억원)를 거뒀으며, 인도 같은 국가들은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말 두 곳의 매장이 새로 열릴 계획이다. 각각 스타필드 하남과 홍대 매장이다. 두 매장이 열리면 국내 애플스토어 수는 7개로 늘어난다. 일본에서도 오사카와 시부야에서 애플스토어』 총 2곳이 문을 연다.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하이, 포산, 하이페이,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7곳에 새 매장이 생긴다. 미중 간 갈등이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거대 생산기지이자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애플과 중국은 공생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이 지난 4월 2개 매장을 열며 진출한 인도에서는 2027년까지 뭄바이 2곳과 뉴델리 1곳 등 총 세 곳의 매장이 더해진다.

애플은 내년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 2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새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애플의 맥 제품군 일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북미·유럽선 리뉴얼 주력
애플은 이미 매장을 다수 운영하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노후화된 매장 개보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 내 매장만 270여개에 달하고, 캐나다에서도 28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확장보다는 오래된 매장들을 애플의 현재 콘셉트에 맞춰 재단장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애플은 2027년까지 4개의 매장을 새로 열고, 14개 매장은 리뉴얼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신규 매장이 열리는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캔자스주,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등이다.

유럽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책임진다. 애플은 2027년까지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 스웨덴과 독일 등에 총 4곳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미 약 40곳의 매장을 보유한 영국에서는 6곳의 매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아인 지역에 UAE의 5번째 매장인 새 애플스토어를 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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