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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은 올 3월 타운하우스 한남 오픈 1주년을 맞아 ‘내비타이머 B01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낸 데 이어 이달에도 ‘크로노맷 B01 42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사진)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으로, 50개만 제작됐다. 18K 레드골드로 감싼 크라운과 베젤, 올리브색의 다이얼 등이 특징이다.
올해에만 두 개의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 것은 그만큼 한국이 브라이틀링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브라이틀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럭셔리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축소하던 와중에도 지난해 3월 한남동에 세계 최초로 식음료(F&B) 매장을 열었다. 브라이틀링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도시는 서울과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세 곳뿐이다.
브라이틀링은 한남동 외에도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얼리가 아니라 시계에 집중하는 럭셔리 브랜드 중 한국에 두 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브라이틀링이 유일하다.
브라이틀링이 타운하우스 한남 같은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데에는 ‘시계 브랜드’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브라이틀링을 포함한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이 ‘탈(脫)바젤월드’를 선언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100년 넘는 역사의 스위스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는 매년 봄 박람회에 참가한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하지만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간 홈페이지나 유튜브·SNS 등 온라인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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