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票 잃더라도 '3대 개혁' 과감하게 도전"

입력 2023-06-02 18:16   수정 2023-06-03 01:51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2년차 국정 운영은 국민만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표를 잃더라도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에 과감히 도전할 계획”이라고 2일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특별강연에서 “지난 1년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한 해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집권 2년차에는 민생 안정과 약자 복지 강화, 중산층 복원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월셋집-전셋집-자가주택으로 주거이동하는 사다리를 만들고, 서민-중산층-부자로 계층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또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사다리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년차에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이 치열한 양자구도로 치러져, 당시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이 여전히 정부에 대한 안티(반대) 세력”이라며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수석은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없다”며 “광우병 사태처럼 공포를 조장하는 쪽으로 몰고 가면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과 관련해선 “우리한테도 힘든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쁜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대로 일정한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 결국 중국은 우리 반도체를 살 수밖에 없고, 미국의 전략을 맞춰가는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검사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이 ‘검사를 공천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과 유능한 사람이 공천 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박주연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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